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기존 한국거래소(KRX) 외에도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거래 환경이 달라진다. 대체거래소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제도로, 이번 도입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도 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무엇이 달라질까?
주식 거래 시간 확대
기존 한국거래소에서의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였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가 도입되면서 정규시장 개장 전 50분, 그리고 정규장 마감 이후 저녁 8시까지 추가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총 12시간 동안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며, 퇴근 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이는 특히 직장인 투자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신청 없이 이용 가능
투자자들이 넥스트레이드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면 자동으로 해당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SOR(Smart Order Routing, 스마트주문 시스템)’을 활용해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가격을 제공하는 거래소로 주문을 배분한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을 매수하려 할 때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더 저렴한 가격이 형성된 곳에 주문이 들어가게 된다. 물론 투자자가 직접 특정 거래소만 선택하여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거래 방식 도입
기존 한국거래소에서 지원하지 않던 중간가 주문과 스톱지정가 주문이 새롭게 추가된다.
- 중간가 주문: 가장 높은 구매 가격과 가장 낮은 판매 가격의 중간값을 자동 반영하여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
- 스톱지정가 주문: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방식.
이러한 새로운 주문 방식은 보다 전략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수수료 절감 가능성
넥스트레이드는 증권사가 부담하는 매매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가량 낮게 책정했다. 일반 투자자가 직접 내는 거래 수수료는 동일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증권사의 비용 절감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순차적으로 확대되는 거래 가능 종목
넥스트레이드는 도입 첫 2주 동안은 10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며,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3월 말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을 포함해 총 800개 종목까지 거래가 가능해진다. 다만,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점유율은 전체 주식시장 거래량의 15%로 제한된다. 또한, 시가와 종가는 기존 한국거래소 거래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에서 장 마감 후 가격이 변동되더라도 다음 날 시초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체거래소의 미래 전망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개에서 백 개가 넘는 대체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복수거래소 체제가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러한 흐름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SOR 시스템의 조기 안정화가 필수적이며, 장기적으로는 거래소만의 특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FAQ
Q. 넥스트레이드는 모든 증권사에서 이용할 수 있나요?
A.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이용 여부는 각 증권사의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Q.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하면 일반 투자자도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A. 직접적인 수수료 혜택은 없지만, 증권사의 거래 비용이 절감되면서 장기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Q. 정규장이 끝난 후 넥스트레이드에서 가격이 변하면 다음 날 시초가에 영향을 미치나요?
A. 아니요. 넥스트레이드에서 변동된 가격은 다음 날 한국거래소의 시초가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Q.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은 어떻게 늘어나나요?
A. 초기 2주간 10개 종목만 거래되며,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3월 말에는 800개 종목까지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넥스트레이드의 도입은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중요한 변화다.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거래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