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풍력발전이 데이터센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며, 풍력의 발전 단가가 원자력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이전을 통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제안하며 반박했습니다. 이 논쟁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의 차이를 넘어, 한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발전 단가 비교: 풍력 vs 원자력
이준석 후보는 풍력발전의 단가가 kWh당 300원, 원자력은 50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Projected Costs of Generating Electricity 2020’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 단가는 약 183원/kWh, 육상풍력은 128원/kWh로 나타났습니다. 원자력 발전 단가는 약 59원/kWh로, 이준석 후보의 주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발전원 | 발전 단가 (원/kWh) |
---|---|
해상풍력 | 183 |
육상풍력 | 128 |
원자력 | 59 |
이러한 수치는 풍력발전의 단가가 원자력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나, 이준석 후보가 제시한 300원이라는 수치는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추세
이준석 후보는 풍력발전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지만,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 2024년 7월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달성
- 메타(페이스북): 2020년에 이미 100% 전환 완료
- 마이크로소프트: 2025년까지 100% 전환 목표
- 구글: 2030년까지 100% 전환 목표
반면,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평균 1.9%에 불과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의 상관관계
미국 북버지니아 지역에는 약 300개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있으며, 2024년 기준 이들 데이터센터는 3GW의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합니다. 이 지역의 데이터센터들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풍력발전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부적합하다는 주장과 상반됩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경쟁력과 과제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덴마크의 육상풍력 발전 단가는 약 34원/kWh로, 한국의 128원/kWh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이러한 격차의 원인으로는 풍력 발전 인프라 부족, 부지 확보의 어려움, 규모의 경제 부재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결론: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의 균형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현재의 경제성 측면에서 타당한 부분이 있지만,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고려할 때, 이재명 후보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더 부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단기적인 경제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국제 경쟁력을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