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차량기지와 노원 면허시험장 이전 — 동북권 개발의 마지막 퍼즐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북권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는 창동 차량기지 이전도봉운전면허시험장(노원 면허시험장) 부지 개발이다.
두 부지는 서울 동북부에서도 가장 넓은 유휴 공간으로, 합치면 약 25만㎡(창동 차량기지 18만㎡ + 면허시험장 6.7만㎡)에 달한다.
이곳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서울 동북권의 일자리·문화·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관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창동 차량기지 이전, 본격 착수 단계

창동 차량기지는 지하철 4호선 차량 정비와 관제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서울시는 해당 기지를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를 복합개발 부지로 전환하기로 확정했다.
이전 사업은 현재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착공이 예상된다.

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부지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바이오·메디컬 산업 ▲AI·로봇 연구소 ▲복합업무시설 ▲상업 및 주거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즉, 단순한 차량기지 이전이 아니라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의 도시 재편 프로젝트인 셈이다.



노원 면허시험장(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아직은 ‘진행 중’

반면, 차량기지 이전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다.
이전이 확정돼야만 창동 차량기지와 함께 통합 개발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이전 부지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전 계획의 흐름

  • 1단계 (2020년) : 의정부 장암동 부지로 이전 추진. 당시 경찰청과 서울시가 MOU를 체결했다.
  • 2단계 (2021~2023년) : 주민 반대와 교통 접근성 논란으로 무산 위기.
  • 3단계 (2024~현재) : 대체 이전지를 검토 중이지만, 경찰청과 서울시 간 입장 차이로 확정되지 않음.

경찰청은 “시험장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의정부 이전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서울시는 “지역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이전 대안이 필요하다”며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이로 인해 창동 차량기지는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면허시험장은 여전히 **‘이전 대상이지만 언제 될지 모르는 상태’**로 남아 있다.


왜 이전이 이렇게 지연될까?

  1. 이전 후보지의 교통 접근성 문제
    의정부 장암동 후보지는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중교통 연결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로 인해 시험장 이용객 불편과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었다.
  2. 주민 반대 및 환경 영향 논란
    이전 예정 지역 인근 주민들은 교통 혼잡, 소음, 토지 활용 문제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행정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3. 예산 및 행정 협의 문제
    이전에는 경찰청, 국토부, 서울시, 경기도, 의정부시 등 여러 기관의 협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지 매입 및 시설 이전에 드는 수천억 원대 예산 부담이 쟁점으로 꼽힌다.
  4. 정치적 변수와 행정 우선순위
    지방정부 교체, 예산 편성 순위 변경 등이 맞물리면서 정책 일관성이 흔들렸다.
    이는 “계획은 있지만,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개발 후의 미래 구상

면허시험장과 차량기지가 모두 이전되면, 이 부지는 서울 동북권 최대 복합개발지로 탈바꿈한다.

개발 구상 주요 내용

구분내용
개발명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규모약 25만㎡ (차량기지 + 면허시험장 통합)
주요 기능바이오·AI 산업 클러스터, 스타트업 지원센터, 주거·상업 복합단지
추진 주체서울시·국토부·경찰청 협의체
완공 목표2030년대 초반 (1단계 산업단지 → 2단계 복합주거단지 순)

이곳에는 첨단 연구소와 벤처기업, 문화시설, 그리고 직주근접형 주거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GTX-C 창동역, 동북선 경전철, 복합환승센터와 연계되어 서울 북부의 실질적 신경제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

  • 일자리 창출 효과: 첨단산업 중심지로 조성되면 2만 명 이상 고용 유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역 가치 상승: 기존 낙후된 차량기지 부지가 문화·산업 복합단지로 변모하면, 노도강 전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다.
  • 교통·상권 개선: 환승센터, 복합상업시설, 문화공간이 생기면 창동·상계·방학 일대 상권이 살아날 것이다.

여전히 남은 과제

  • 면허시험장 이전 확정이 관건: 이 문제를 해결해야 전체 부지 통합 개발이 가능하다.
  • 예산 확보와 주민 협의: 각 지자체 간 비용 분담과 지역사회 설득이 병행되어야 한다.
  • 균형 잡힌 개발 방향 설정: 산업 중심 vs 주거 중심 비율 조정이 향후 도시 경쟁력을 좌우한다.

결론 — 노도강의 ‘다음 10년’을 결정할 핵심 변수

창동 차량기지와 노원 면허시험장 부지는 지금은 조용해 보이지만,
서울 동북권의 10년 후를 바꿀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 엔진’**이다.

이전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창동·상계·중계·방학 일대는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생활권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지연은 ‘정체’가 아니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정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핵심 요약

  • 창동 차량기지는 남양주로 이전 확정, 2027년 이후 개발 착수 예정
  •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이전지 미확정으로 사업 지연 중
  • 통합 개발 시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 복합지로 변화
  • 일자리·주거·상업이 결합된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 면허시험장 이전 확정이 ‘서울 북부 신경제축’의 마지막 퍼즐